

「뮤지엄×만나다」 사업은 박물관·미술관이 소장한 유물과 작품의 이야기를 발굴해 선정하고, 선정된 소장품에 대한 기초 정보, 역사적 배경, 출처 및 수집 과정 등 소장품과 관련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브랜딩하여 홍보하는 사업이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양주○법(釀酒○法)’을 통해 전국 최초로 여타의 주방문(酒方文)과 차별화된 조선시대의 술 제조법인 ‘양주방법’을 대중에게 공유하고 그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방문(酒方文)은 술 빚는 방법을 기록한 문서로, 술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지류 유물인 ‘양주○법(釀酒○法)’의 탈락된 3번째 글자는 주방문 유물 특성상 ‘방(方)’으로 추측된다. 이 주방문에는 13가지의 술 빚는 방법이 한글 필사로 기록되어 있다. 필자를 알 수 없으나 한글로 적혀있고, 음식이나 농사와 관련된 내용 등 다른 내용은 배제하고 오로지 술 빚는 방법만 적혀있다. ‘양주방법’은 다른 어느 주방문에서도 볼 수 없는 ‘보름주’, ‘절제주’, ‘오승주’라는 술의 주방문이 최초로 등장하며 9가지의 술에 대한 제조법도 타 문헌과는 차별화되는 재료배합이 특징이다.
2007년 전남 광주에 있는 전통주 자료 수집가에게서 구입하여 현재 전주전통술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양주방법’은 2024년 한국술문헌연구소 김재형 소장(주방문 연구자)과 박물관의 협업으로 탈초, 번역하였고 높은 확률로 전라도의 주방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주방문’은 굉장히 흥미롭고 가치있는 사료이다. 요즘 서점에 가면 엄청나게 많은 요리책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술 레시피를 엮은 책은 전혀 볼 수가 없을 것이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는 프리미엄 가양주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조선시대 주방문이 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술이 기호식품으로 인식되고 소비되고 있지만 사실 술의 출발은 ‘의식’이며 인류의 삶을 통해 전해져 내려온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을 주방문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은 무척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직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주방문 양주방법!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