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전통술박물관은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2024 만추만취」를 진행했습니다.
<이화주 카나페>
'배꽃이 필 무렵 빚는 술'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화주를 이용해
맛있는 카나페를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조선 8대 왕 '예종'이 즉위년(1468년)에 공을 세운 익대공신들에게
교서를 내리고, 조카인 자을산군(훗날의 성종)에게 이화주를 한단지씩
갖다주도록 명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법주 시음>
'궁중의 법식대로 빚은 술'이라는 의미를 가진 법주를
시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선 태조 4년(1395년)에 태조는 백성들의 과도한 음주 문화로
발생하는 사회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금주령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홍소주 시음 및 시연>
'궁중에서 은솥에 내린 술'인 홍소주를
시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선 16대 왕 '인조'는 즉위 16년(1638)에 병자호란으로 고통받은 백성들이
술을 만드는 것은 사치라며 홍소주를 내리는 은솥을 부숴야한다고 진언합니다.
하지만, 당시 내의원 대제조가 은그릇을 사용해야 색과 맛이 제대로 난다며
부수는 것을 반대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26일(토) 오후 1시에 박물관 마당에서 소줏고리를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홍소주를 내리는 것을 시연하며
방문객들에게 우리 술이 만들어지는 방식에 대해 보여주고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모주 거르기>
'대비의 어머니가 빚은 술' 모주를
거르고 시음하는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조선 15대 왕 '광해군'의 계모인 '인목대비'의 어머니가
제주도 유배 생활 중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술지게미에 각종 한약을 넣고 끓여 만들었다는 '모주'를
직접 거르고 시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연_궁중의례와 전통주 강연>
26일(토) 오후 3시부터 박물관 마당에서
한덕택 예술감독님과 함께하는 궁중의례와 전통주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었던 궁중의례에 대해
역사와 술을 더해 더욱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시_조선왕조술록>
박물관 특별전시로 '왕의술과 왕의잔'이라는 주제로
박물관 내 마당에 '법주, 홍소주, 모주, 이화주' 술 4종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26일(토) 18시 30분부터 박물관 일원에서
앞서 언급한 술 4종과 어울리는 음식을 준비하여
판소리 공연을 함께 보며 즐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귀하지만 우리 술인 왕의술을 맛과 향을 즐기며
잊혀진 우리 술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