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7주간의 여정을 마친 오늘, 홈술빚기 클래스 1기의 마지막 강의가 계영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계영원의 문을 통해 들어오시는 한 분 한 분의 얼굴에 기쁨과 아쉬움이 가득해 보이는 건 왜일까요?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中
마지막 시간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일찍 나와 계영원에 준비를 마치고 하릴없이 기다리는 그 시간 가운데, 지난 7주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습니다. 함께 백세하던 모습, 누룩 향을 맡으며 코를 찡그리던 모습, 서로 빚은 술을 나누며 즐거워 하던 모습...
한 사람 한 사람 들어온 후, 문이 닫히고 마지막 7강을 전주전통술박물관 유송이 운영실장님께서 소믈리에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전통주 소믈리에가 가져야 할 기본부터 어떤 일을 하는지 이론강의를 듣고, 직접 청주, 탁주, 소주를 시음하며 비교해보았습니다. 익숙한 맛부터 처음 보는 맛까지, 다양한 술과 함께 다섯 가지 맛에 익숙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빛깔, 향, 맛... 오감을 사용해 전통술을 만나는 이 시간은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소믈리에 수업을 마친 후, 전통술박물관 박소영 관장님의 인사말과 함께 수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7주동안 개근하시며 전통술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신 선생님들의 모습을 짧은 영상으로 함께 시청한 후, 수료증을 수여하였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지난 7주 모든 순간이 다 좋았습니다. 함께 해주신 홈술빚기 클래스 1기 선생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거야~
함께 했던 시간은 이제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할 길 찾아서 떠나야 해요
015B의 이젠 안녕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