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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부 세계의 음주 문화(일본, 독일, 스코틀랜드)

최종 수정일: 2023년 12월 7일

세계의 음주 문화(일본, 독일, 스코틀랜드)


1. 일본의 음주 문화

일본의 직장인들이 찾는 대표적인 선술집은 '술이 있는 곳' 이라는 뜻의 이자카야(居酒屋)다.

이런 대중적인 술집은 문 앞에 빨간 종이등(아카초칭-赤提燈)을 내걸어서 눈에 잘 띈다. 큰 길가에 있는 이자카야 '무사시보'는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보편적인 선술집으로 생맥주 한 잔에 4백엔, 간단한 안주 한 접시에 7~8백엔을 받는다. 모듬 생선회도 한 접시에 1천엔을 넘지 않는다. 절대로 남길 정도는 나오지 않는다. 우리네 눈으로 보면 양이 적겠지만 대신 싸고 깔끔하다. 직장 동료들끼리 모여 술잔을 기울이지만, 술잔을 돌리거나 못한다는 술을 강요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각자 자기가 즐기고 술을 시켜 주량 만큼만 마신다. 같이 온 일행 동료끼리 각각 다른 종류의 술을 놓고 마시는 모습은 쉽게 눈에 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조금 마시고 아직 바닥이 드러나지 않은 술잔에 상대방이 시킨 술을 따라서 늘 가득 하도록 해 놓는다. 이른바 첨잔 방식이 일본식 주법이다.


2. 독일의 음주문화


맥주의 나라 독일은 음주가 생활의 일부다. 맥주가 이들의 기록에 등장하는 것은 10세기쯤. 그러니까 천 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맥주를 마신 역사가 오래된 만큼 독일인의 술문화 또한 상당히 성숙됐다고 볼 수 있다. 성숙된 독일의 음주 문화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음주는 대화를 즐기기 위한 하나의 도구다.

둘째, 음주는 하되 법 테두리를 지킨다

셋째, 더치페이로 음주량을 조절한다.


뮌헨의 10월 축제를 보면 보름 동안 7백만 명이라는 대규모 인파가 전세계에서 몰려와 독일의 맥주만을 위해 축제를 벌인다.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고 얘기하고 싶은 만큼 얘기한다. 그러나 불상사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3. 스코틀랜드의 음주법


오후 두 시. 술의 고장답게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의 술집들은 대낮부터 발 디딜 틈도 없었다. 마침 금요일 오후라 더 그랬다. 시끄러운 음악과 떠드는 소리. 우리나라 술집과 별차이가 없었다.

단 하나, 앉을 의자가 별로 없다는 것을 빼면 말이다. 그러나 한 시간 이상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이들의 음주 습관을 발견하다. 술을 마시러 온 것인지, 수다를 떨기 위해 온 것인지 구분이 안된다. 안주 없이 맥주 한 병, 그리고 평균 두 시간씩 있는다. 남자고 여자고 무슨 할 얘기가 그리 많은지 수다만 떨고 있다. 진열대엔 위스키가 수두룩한데 위스키 마시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간혹 나이든 사람들이 향수에 젖어 위스키를 찾을 뿐이다.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나 온더락스로 마시는 사람도 없다. 물에 타 홀짝일 뿐이다. 역시 한 잔을 마시는데 최소한 한 시간이다. "하룻밤에 10잔 정도 마시는 사람이 가끔 있는데, 엄청난 술꾼이나 그렇게 마신다." 술집 주인의 말이다. 그래봐야 양주 반 병쯤되는 양이 고작이다. 아무리 여러 명이 와도 술을 병으로 주문하는 법은 없다. 그렇게는 팔지도 않는다. 위스키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상상도 못한다. '치샤'라고 위스키 한 모금에 맥주 한 모금 마시는 음주법이 있긴 하지만, 이젠 옛날 이야기다.

위스키를 마셔도 2년 산, 5년산을 가장 많이 마신다. 12년산 이상이면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어 가격도 비싸고 특별한 날에만 마신다고 한다.

하룻밤에 위스키를 한 병 이상 마셔대고 12년산 위스키를 '싸구려' 취급하는 우리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음주 문화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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