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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주 문화와 역사

전주전통술박물관

가양주(家釀酒)’란 의미 그대로 집에서 담근 술을 가리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가정에서 술을 빚어 마시는 풍습이 뿌리를 내려왔습니다. 지방에 따라, 가문에 따라 또 빚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갖가지 방법과 기술을 발휘한 가양주들이 등장하여 맛과 향기를 자랑했는바, 이러한 배경에서 향토성을 띤 토속주가 명주로 등장하였고, ‘명가명주(明家銘酒)’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명가명주(明家銘酒)’ 란 ‘이름있는 집안에 맛있는 술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름 있는 집안이란 사대부와 부유층, 세도가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들의 집에는 손님들의 출입이 빈번했고, 또한 내외의 손님 접대에 있어 손님 접대와 제사, 차례 등의 가정 행사에 이용해 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가양주 문화는 고려가 망하고 조선시대로 접어들면서 조상숭배와 추수감사제, 명절과 같은 세시풍속을 중요시하게 된 유고사상에 기인합니다.

조선시대 이전, 곧 고려시대에는 사찰과 승려를 중심으로 한 술빚기가 이루어졌고, 누룩을 비롯 술을 사찰에서 빚어 일반에 공급하는 풍토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가양주 문화는 조선시대로 접어들면서 비로소 형성되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양주 문화는 고려시대 훨씬 이전부터 조상 대대로 수천년 동안 이어져 온 전래의 술빚기 방법과 풍습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전래의 방법으로 집에서 빚었기 때문에 우리의 술을 가양주라고 합니다.

또한 가양주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주식과 부식으로 삼는 곡식과 천연발효제인 누룩과 물을 원료로 하고, 여기에 가향재나 약용약재를 첨가하여 발효, 숙성시킨 술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이러한 가양주 문화는 1909년 2월 일본이 자가 양조를 금지하는 「주세법」을 발표하면서 전통주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1948년 광복이후에도 「주세법」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한국전쟁후에 식량부족을 이유로 「식량관리법」을 제정하고부터 밀주단속이 표면화되었는데, 이로 인해 수천여종에 이르던 전통주는 1982년에 30여종으로 줄어들었으며, 술 빚는 법의 정통성을 잃은 채 오늘날까지 일본식 술빚기와 국적을 알 수 없는 획일적인 방식의 개량주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 출처 : <우리술 빚는 법><전통주>, 박록담(한국전통주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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