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2008-01-02
2008년 술시장은 와인, 전통주, 위스키 등 각종 주류업체들의 마케팅 강화로 춘추전국시대가 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눈에 띠는 성장을 거듭한 와인은 대중화 추세가 굳어지면서 대기업들까지 와인수입업에 뛰어들고 있다. 소주 저도화와 와인대중화 추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전통주업계는 전국에 숨어있는 전통주 복원사업으로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위스키 시장에서는 수퍼프리미업급(17년산)이상의 비중이 30%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소주업계도 다양한 마케팅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억 4300만 달러어치가 수입돼 61.9%의 성장을 기록한 와인은 10대 히트상품에 포함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와인수입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에도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SK· 풀무원 등에서도 와인 수입에 가세하는 등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와인 대중화 추세로 정통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도 볼 수 있는 전통주 업계도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주 선두주자인 국순당은 올해 전국 600여가지 전통주 복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해 성공하고 있는 와인의 사례를 벤치마킹 한 것이다.
위스키시장에서는 프리미업급(12년산)과 수퍼프리머엄급 이상 제품의 매출상승과 함께 국내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던 싱글몰트 위스키, 보드카, 데낄라 등 다양한 업체들의 공세가 예상된다. 수퍼프리미업급 위스키는 지난해 전체 위스키 소비량의 27%를 차지하며, 전년도(25%)에 이어 꾸준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소주업계는 상장폐지 5년만에 재상장이 예상되는 진로에 관심에 모아지고 있다. 진로는 오는 9일 재상장 신청서를 제출한다.
이와함께 서울 수도권을 둘러싸고 진로와 두산의 싸움이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들이 지방 소주사 인수를 통한 공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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