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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전통술박물관

제41부 충남 면천 두견주

처음에 주조된 연대는 뚜렷하지 않으나 1천여년 전 고려 태조 때부터 제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두견주(杜鵑酒)를 되강주라고도 하는데, 진달래꽃과 비슷하여 독이 있는 철쭉을 넣어서는 안된다 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가향재료로는 두견화, 즉 진달래꽃을 쓰는 것인데 진달래꽃에는 꿀이 많아서 단맛이 돌게 된다.우리나라의 두견주 명산지로는 충남 당진군 면천이 알려져 있다.

천년 전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이 이름모를 병을 앓게 됐다 백약이 무효라 복지겸은 생사를 가늠할 수 없었다 복지겸에겐 15살난 딸 영랑이 있었는데 영랑은 매일 밤 아미산에 올라 아버지 병을 낫게 해 달라고 기도를 올렸다 백일 기도 마지막날 영랑의 꿈에 아비의 병을 낫게 하려면 아미산에 만개한 두견화 꽃잎과 찹쌀로 술을 빚되 반드시 안샘의 물로 빚어 백일이 지난 후 부친이 이를 마시고 난 다음뜰에 두 그루의 은행나무를 심고 정성을 드리면 병이 나을 것이라 했다 영랑은 이를 즉시 실행에 옮겨 부친의 병을 낫게 하였다 바로 영랑이 만든 것이 명약이라 불리우는 두견주다


두견주는 우선 찹쌀을 찐 고두밥1kg 누룩0.9kg 물 5-7L에다 4월 초-중순에 만개한 아미산의 진달래꽃을 따다 꽃수술을 완전히 제거하고 그늘에 7일정도 말린 후 진달래 꽃잎 300g을 섞어 덧술을 만들어 밑술과 혼합시킨다 또 섭씨 25도의 상온에서 50-70일정도 숙성시킨 후 완전히 익은 술을 걸러 용기에 담은 후 20-30일가량 2차 숙성시키면 두견주가 탄생하게 된다. 진해작용을 도와주고 성인병예방,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재료]


밑술 : 백미 두 말, 탕수 두 말, 누룩가루 한 되 세 홉, 밀가루 일곱 홉

덧술 : 백미 서 말, 찹쌀 서 말, 물엿 한 말, 두견화 한 말


[빚는방법]


밑술 : 정월 첫 해일에 백미 두 말을 백세 작말하고 물 두 말에 쪽박을 띄우고 오랫동안 끓여서 쌀가루에 고루 저어주고 주걱으로 개서 하룻밤 재운다. 이때 밑바닥까지 얼음처럼 차게 식힌 후 누룩가루 한 되 세 홉과 밀가루 칠 홉을 섞는다.


덧술 : 백미 서 말과 찹쌀 서 말을 백세하여 각각 맑은 물에 담갔다가 다시 맑은물에 헹군 다음 건져 서 찐다. 우선 멥쌀은 날물을 많이 주어서 밥이 뼈가 없이 익도록 한다. 그리고 찹쌀 지에밥은 날물 대여섯 방울을 뿌려 가며 쪄내어 즉시 헤쳐 널어 식힌다. 술독에 메밥 한 켜, 찰밥 한 켜, 두견화 한 켜씩을 놓고 맨 위에는 메밥 버무린 것을 덮어준다. 물 엿 말을 끓여서 미리 식힌 후 모두 지에밥에 버무리는데 한 사발쯤은 남겼다가 버무린 그릇을 모두 부셔서 붓는다. 덧술을 해놓고 이칠일(14일)이나 삼칠일(21일)이 지난 후에 뚜껑을 열고 밤에 심지에 불을 붙이고 술독에 넣어 보아 불이 꺼지게 되면 술이 덜된 것이고 불이 꺼지지 않으면 술이 다 된것이다. 위에 뜬 것을 살며시 걷어내고 가운데를 헤치면 청주가 솟아나 오게 되는데 그 향취가 또한 천하 일품이다.



♠ 술관련 속담


▦ 술은 주인이 내고, 생색은 나그네가 낸다.

① 주인이 낸 술에 치사는 나그네가 받는다는 뜻.

② 일이 반대로 되었다는 뜻.


▦ 술을 자기 손으로 따라 마신다.

술자리에서 대작할 상대가 없어서 혼자 외롭게 자작한다는 뜻.


▦ 술이라면 사지四肢를 못 쓴다.

술꾼은 술을 보면 불고 염치하고 먹으려고 애쓴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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