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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전통술박물관

제 29부 세상에 이런 일이

♠약주 말살정책

약주는 우리 민족이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마셔온 대표적인 술이다. 세계 각 나라들은 그들의 대표 술에 역사와 전통을 담아 알리는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우리 고유의 전통술을 우리가 먹지 못하던 우서운 시절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술을 빚는 것이 자유로와 일반 가정에서도 으레 빚어 마시는 음식이었다. 그러던 것이 우리의 국토가 일본에 강점 당하고, 국권을 상실하자 일제는 식민지 수탈정책의 일환으로 주세법을 공포되었다.

주류제조 면허제를 실시하고 가정에서 술을 담그는데도 자가제조 면허가 있어야 가능하였다. 그리고, 주류에 세금을 부과하였는데 거두어 들인 전체 세금 중 주세가 30%를 차지 하였다 하니 수탈이 얼마나 심하였겠는가? 이때부터 집에서 면허 없이 빚는 술을 모두 밀주가 되었다.

그리하여 일반 가정에서는 주세를 내기 힘들었고, 술을 빚는 것은 당연히 힘들어졌는데 1920년대 자가면허자가 13만여가구가 넘였던 것이 1934년에는 단 1가구가 되어 버린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 나마 일제때에는 영업용 양조업자나 가양주는 밀주로 나마 조선약주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제3공화국에 들어서서는 정부의 잘못된 시책으로 약주는 괴멸되는 사퇴가 벌여진다. 식량부족을 해결하는 한 방안으로 우리 술의 주원료인 쌀을 이용하여 술을 빚지 못하게 한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전통술은 혼란에 빠졌고, 1989년 이 조치가 해제되기까지 24년동안 전통술의 기반은 송두리깨 무너지고 말았다.

주조원료인 쌀 대안으로 국세청양조시험소(현 국세청기술연구소)에서 밀가루를 이용한 제조법을 연구개발하여 보급하였는데 그나마 탁주는 적응하여 살아남았지만 약주와 증류식소주는 살아 남을 수 없었다. 우리 술이 말살당하고 있을 때 희석식소주와 맥주와 외국주류는 개엄군처럼 무혈입성하여 지금은 우리 국민의 알콜소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류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전통술을 무너뜨린 것이다.

이렇게 혹독한 시련을 격고 명맥이 끓어졌던 약주는 88올림픽을 계기로 외국에 알릴 우리 전통 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술에 쌀을 사용할 수 있도록 1990년에 법조항이 개조되었다. 그리고 십 수여년 후...

지금. 괴멸되었던 약주가 서서히 부활하고 있다.



♠보너스 (와인 라벨읽는 법)


(1)포도수확년도(Vintage)

와인의 품질은 그 해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포도수확 연도는 그 해에 생산된 와인의 개성을 나타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한다. 그러나, 수확년도(Vintage)는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특히, 고가의 와인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2)Appellation MEDOC Controlee

보르도의 메독지구에서 양조된 와인으로 프랑스 A.O.C에 따라 일정한 기준에 달하지 않은 와인은 비록 이 지구에서 생산되더라도 메독이름을 붙이지 못함.


(3) 회사로고

고유의 회사로고를 사용함

(4) 설립년도

(5) 와인명

이 와인이 제도된 지역이며 동시에 제품명 임. 원료 포도는 이지역에서 생산된 포도에 한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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