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주는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품격을 갖춰 웃어른이나 은사, 직장상사들에게 선물하기에 적당하다. 특히 50대 이상 남성들에게 흐뭇한 선물이 될 수 있다.
술마다 도수와 특성이 달라 받는 분의 취향을 감안해 고르는 것이 좋다.
술을 많이 들지 않는 분에게는 도수가 높지 않은 백세주(13도)나 이강주(25도)가 괜찮다. 강한 맛을 즐기는 분이라면 안동소주(45도)나 문배주(40도)가 무난하다.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 분을 위해 인삼주 버섯술 등도 나와 있다.
상품화된 민속주는 50여종으로 가격은 3만∼12만원선이다.
대개 2병들이 세트(도자기잔 포함)로 판매된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문배주 이강주 백세주 안동소주가 많이 팔리고 있다.
▽문배주=남북 정상회담 때 건배주로 쓰이고 남북이산가족 상봉장에서 반주로 사용됐다. 원래는 고려 초부터 제조된 함경도 지역의 민속주. 조 수수 밀 등을 발효 증류시켜 만든다. 도수가 높으나 마실 때 목이나 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입안에 향기가 오래 밴다.
▽이강주=전라도 전주 익산 완주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최고급 술. 술 이름에 나타나는 것처럼 배와 생강이 주원료. 그 밖에 울금이라는 독특한 재료와 계피가 들어간다. 재래식 소주의 특유한 향에 생강 및 계피 향이 어울려 은근한 감칠맛이 돈다. 건위(健胃), 강장, 피로회복에 좋다.
▽백세주=최상급 찹쌀과 누룩이 주 원료. 여기에 구기자 황정 하수오 숙지황 등 10가지 한약재를 넣어 함께 발효시킨다. 백세주 한 병에는 한약 반첩 분량의 약재가 들어간다고 한다. 이 밖에 △흑미주 백하주 활인18품 천대홍주 산사춘 등을 1병씩 담은 ‘배상면주’ 세트 △솔잎 진달래꽃 재래종국화꽃 등을 넣어 은은한 향이 일품인 ‘백일주’ △산딸기과의 복분자 열매로 빚은 ‘복분자주’ △경북 김천의 과하천의 맛좋은 물을 쓴 ‘김천과하주’△저온에서 100일 동안 발효 숙성시킨 ‘소곡주’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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